전국 160개 팀 겨룬 로봇학회서 한국공학대 학부생 4팀 수상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7.22 18:55
제4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 학부생논문상…10편 출품해 4편 선정, 국방용 자율추적 로봇도 포함
전국 160개 팀 겨룬 로봇학회서 한국공학대 학부생 4팀 수상
(사진=한국공학대학교 제공)

대학원생도 아닌 학부생들이 만든 연구 논문이, 전국에서 160개 팀이 몰린 국내 최대 로봇 학술대회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한국공학대학교 학부생 4개 팀이 제4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26)에서 학부생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대학이 22일 밝혔다. 아이디어 수준의 과제가 아니라 실제 하드웨어로 구현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ICROS 2026은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최하는 국내 로봇·자동제어 분야의 대표 학술대회로,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렸다. 이 중 학부생논문경진대회에는 전국 대학에서 160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공학대는 이 대회에 논문 10편을 출품해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열 편 중 네 편이 상을 받은 셈이다.

영상 인식으로 표적 쫓는 무한궤도 로봇

수상팀 가운데 대학이 대표 사례로 소개한 곳은 우수논문상을 받은 '켄추리온360(Centurion360)'팀이다. 정택윤·정석호·권세은·이충헌 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비전 AI 기반 적군 식별 및 팬·틸트(Pan/Tilt) 기반 자동 추적이 가능한 무한궤도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주제로 논문을 냈다.

비전 AI는 카메라로 들어온 영상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상을 알아보는 기술을 말한다. 팬·틸트는 카메라나 총구 같은 장치를 좌우(팬)와 상하(틸트)로 움직여 겨냥 방향을 바꾸는 구조다. 이 팀의 로봇은 험지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무한궤도 위에 이 두 기술을 얹어, 카메라가 잡은 표적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따라 겨누도록 설계됐다. 대학은 경계 감시나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의 실용화'를 겨냥한 학부 연구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공학대가 참여 중인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의 하나로, 7개 대학이 로봇 분야의 공동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다. 여러 대학이 자원을 공유해 한 대학만으로는 갖추기 어려운 교육 과정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학생들의 착안을 실제 제작으로 잇는 통로 역할은 'WE-Meet 프로젝트'가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아이디어의 실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수상작들도 이런 지원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앞서 대학은 올해 1월 제5회 지능형로봇 기술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여는 등 학부 단계에서 로봇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마련해 왔다.

정명진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한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학술대회 수상까지다. 대학은 나머지 3개 수상팀의 구체적인 논문 주제와 연구 성과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켄추리온360팀의 자율추적 로봇을 비롯한 학부생 연구들이 시제품 단계를 넘어 현장 검증과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대학이 강조한 '실질적 활용 가능성'이 실제 제품이나 후속 연구로 얼마나 연결되느냐가 이번 성과의 의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 한국공학대, ICROS 2026서 학부생 4팀 학부생논문상 수상 — 뉴스와이어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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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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