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성 인재 저변' 넓히기…WISET, 여름방학 현장 체험에 대학·정출연·기업 5곳 결집

진로를 고민하는 여학생이 교과서 속 과학이 아니라 실제 연구실의 실험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현장을 직접 밟아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이 여름방학을 활용해 이런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공계로 진학하는 여성 인재의 '저변' 자체를 넓히려는 시도다.
WISET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의 이름은 '2026년 WISET 진로·진학 멘토링 현장 전공 체험(STEM On-Site)'으로, 초·중·고 여학생 약 350명이 참여한다. 운영 기간은 7월 22일부터 8월 13일까지다. 진로를 탐색하고, 관심 전공을 실습으로 확인한 뒤,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는 단계별 과정으로 짜였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참여 기관 3곳에서 5곳으로…정출연·기업까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참여 기관의 구성이다. 지난해에는 대학 3곳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대학 세 곳에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더해져 다섯 곳으로 늘었다. 여학생이 진로를 그려 볼 수 있는 '현장'의 폭이 대학 캠퍼스를 넘어 실제 산업·연구 현장으로 확장된 셈이다.
참여 기관은 덕성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리고 한국쓰리엠(3M)이다. 정부출연연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대표 바이오 연구기관이고, 한국쓰리엠은 화학·소재 분야의 다국적 기업이다. 대학의 기초 실험실부터 정출연의 연구 현장, 기업의 기술연구소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무대가 한 프로그램 안에 묶였다.
연구실 실험부터 기업 연구소 투어까지
기관마다 체험 내용은 다르게 설계됐다. 숙명여대는 7월 22일 '숙명의 이공계 탐험대-과학 챌린지 Live'를 열어 생명시스템학부, 소프트웨어학부, 식품영양학과 등 여러 전공의 오픈랩을 여학생에게 개방한다. 덕성여대는 7월 28일 'Deep-Dive 캠프'에서 학내 연구실을 직접 열어 IT(게임 개발·사물인터넷·사이버보안), 약학, 화학, 인공지능(AI) 신약 분야의 핵심 원리를 실험으로 다룬다.
이화여대는 7월 30일 '2026 이화과학페스티벌'을 통해 화학·약학·생명과학 등 29개 이공계 전공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입학처와 연계한 진학 상담도 병행한다. 한국쓰리엠은 8월 6일 경기 동탄의 기술연구소에서 'STEM으로 여는 미래' 행사를 열어 연구소 투어와 화학·소재공학 기반의 실습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8월 13일 대전 본원에서 '리틀 생명공학자' 프로그램을 열어 연구원 견학과 실험 실습, 소그룹 멘토링을 진행한다.
"인재 저변 넓히는 가장 확실한 투자"
윤혜온 WISET 이사장은 여학생이 진로를 정하는 시기에 다양한 현장과 과학기술인을 직접 만나는 경험이 이공계 인재 저변을 넓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진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학생 개개인의 진로 결정을 돕는 단기 행사인 동시에, 이공계 인력 구조에서 여전히 낮은 여성 비중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인재 양성 정책의 한 축이기도 하다. 다만 하루 단위의 체험이 실제 이공계 진학과 연구직 진출로 이어지는지는 지속적인 추적과 후속 지원이 뒷받침돼야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과 프로그램별 세부 사항은 온라인 플랫폼 'W브릿지'(www.wbridge.or.kr)의 진로진학 멘토링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위셋, 대학·기업·연구소와 함께 여학생 이공계 진로탐색 현장 넓힌다 — 뉴스와이어 (2026.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