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창립자, 8조원 규모 지분 직원 보상에 배정

중국 최대 D램 기업의 창립자가 약 8조원어치 지분을 직원 보상에 배정하며 반도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주이밍 회장은 기업공개(IPO·주식을 증시에 처음 공개하는 절차) 이후 보유 주식 가운데 상당 부분을 직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주 회장은 지난 5월 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40%에 해당하는 7억6790만주를 직원 보상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CXMT 주가가 상장 첫날 466% 오르면서 이 지분의 가치는 56억달러, 약 8조원으로 평가됐다. 주 회장의 순자산은 미확정 주식을 포함해 상장 이후 약 300% 증가한 139억달러, 약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직원들이 보상을 곧바로 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급은 3년 뒤 시작되며, 이후 약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장기간 회사에 남아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CXMT는 전체 직원이 대상인지, 일부 핵심 인력만 포함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1만9298명이다.
주 회장은 자신의 지분 매각도 10년 동안 제한하기로 했다. 창업자와 회사의 장기 성장 목표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중국 본토 상장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CXMT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 D램 제조업체다. D램(DRAM)은 서버와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248억위안, 약 5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 회장은 2018년 기존 반도체 기업을 떠나 허페이시 정부와 협력해 CXMT를 설립했다. 당시 회사가 흑자를 내기 전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XMT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IPO 이전 기준 허페이시 산하 국유 투자기관이 회사 지분 30% 이상을,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이 8% 이상을 보유했다.
이번 보상 계획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 메모리 기업들도 핵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성과급과 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중국 AI 기업에서는 창업자가 개인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누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