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제조 현장과 경영 업무 잇는 ‘AI 네이티브’ 전환 추진

박민성 기자 · 입력 2026.07.30 05:48
피지컬 AI·AI 워크포스 결합…내부 검증 뒤 그룹사와 외부 고객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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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포스코DX)

제조 설비를 움직이는 인공지능(AI)과 재무·인사 등 경영 업무를 맡는 AI가 한 플랫폼에서 함께 일하는 기업 전환이 추진된다. 포스코DX는 2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방향과 피지컬 AI, AI 워크포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AI 네이티브 기업은 AI를 일부 업무에 보조 도구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업무 과정 자체를 AI 중심으로 설계한 기업을 뜻한다. 포스코DX는 제조 현장의 설비 제어와 생산 시스템을 다루는 운영기술(OT)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같은 경영 정보기술(IT)까지 연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운영 전반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구성하는 세 축으로 ‘AI 파운데이션’, ‘피지컬 AI’,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AI 파운데이션은 기업 데이터를 연결하고 생성형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대다.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을 담당하며, 에이전틱 AI는 재무·프로젝트 관리·인사 등 경영 업무를 맡는다. 내부에서 기술과 운영 방식을 먼저 검증한 뒤 그룹사와 외부 고객으로 넓히는 ‘커스터머 제로’ 방식도 추진한다.

숙련자의 판단을 배우는 AI 오퍼레이터

피지컬 AI의 핵심은 숙련자가 경험으로 쌓았지만 문서로 설명하기 어려운 ‘암묵지’를 AI가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포스코DX가 소개한 AI 오퍼레이터는 비전 에이전트가 설비와 작업 환경을 살피고, 슈퍼바이저 에이전트가 상황을 판단하며, 컨트롤 에이전트가 설비를 제어하는 계층형 구조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기존 자동화와 달리 주변 환경과 물리 법칙을 이해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설계했다.

적용 사례로는 원료 야드 리클레이머 무인화, 후판 크레인 자동 제어, 원료 하역 설비 무인화가 제시됐다. 주요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산업 설비에 AI와 로봇을 결합하는 ‘로봇 전환(RX)’ 방향도 공개했다. 설비에 카메라 역할을 하는 비전 기술과 센서, AI를 적용해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작업하게 만드는 개념이다. 광양제철소의 고온 드로스 제거 로봇, 포항제철소 코일 디밴딩 자동화, 25톤급 코일 운반 무인운반차(AGV),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물류 자동화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가상 제조 환경인 디지털 트윈에서 AI와 로봇을 반복 학습시킨 뒤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Sim-to-Real’ 개발 체계도 운영한다. 앞으로는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와 언어·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비전 언어 행동(VLA) 기반 산업용 로봇까지 연구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경영 업무에서는 한 가지 작업만 돕는 AI 에이전트를 넘어 하나의 직무를 맡는 ‘AI 워크포스’를 제시했다. 포스코DX는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와 경영 영역의 AI 직원을 결합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AI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자료: 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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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성 기자 ms.park@k-rnd.net
산업·제조 — 산업공학, 제조·공정관리·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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