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2공장 연말 착공…2030년 양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맞춰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파운드리는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일러 제2공장을 올해 말 착공하고 2030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테일러에서 준비 중인 첫 번째 생산시설에 이은 두 번째 시설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런 생산공장을 ‘팹’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을 목표로 테일러 팹1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로 팹2 건설 계획도 공식화했다. 두 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장별 일정은 서로 다르다. 팹1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는 시설이고, 팹2는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30년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팹1 가동을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팹2까지 갖추는 계획을 제시했다.
추가 생산시설 확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1.4나노 초미세 공정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팹을 더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초미세 공정은 반도체 회로를 매우 작고 정교하게 만드는 제조 기술을 뜻한다.
파운드리 사업의 회복 흐름도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신 미세 제조기술을 뜻하는 선단 공정의 매출은 현재 파운드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고객 주문을 받아 추진하는 2나노 수주 과제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이를 가파른 회복세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의 양산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 두 요인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이 가까운 시일 안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 공장 계획과 함께 첨단 공정의 매출 비중, 수주 과제, 수익성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2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HBM 베이스 다이, 즉 HBM 제품의 바탕이 되는 칩과 미주 고객 중심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이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테일러 팹2는 증가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시설로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될 예정이다.
자료: 삼성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