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2분기 영업이익 2643억원…분기 최대

효성중공업이 북미 전력기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2026년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컸고, 상반기 수주액도 지난해 연간 실적에 가까워지면서 앞으로의 일감과 수익성에 관심이 쏠린다.
효성중공업은 7월 31일 2분기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60.9% 늘었다. 영업이익 2643억원은 회사의 역대 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중공업 부문이 있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이어진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의 매출이 증가했다. 슈퍼사이클은 특정 산업의 강한 수요가 비교적 긴 기간 이어지는 흐름을 뜻한다. 회사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점도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앞으로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미국향 수주잔고에서도 고수익 물량의 비중이 늘고 있다. 수주잔고는 계약을 따냈지만 아직 제품 공급이나 매출 반영이 끝나지 않은 일감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현지 공급망을 강화할 생산 기반도 준비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 기업과 합작해 초고압차단기 생산 법인을 세웠다. EPC는 발전소나 전력망 같은 시설의 설계·조달·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력 설비에서 사고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류를 끊는 초고압차단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공급망 강화 효과가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수주 증가 폭도 컸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는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 7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효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높였다. 가이던스는 회사가 제시하는 연간 전망치다. 연간 수주잔고 가이던스는 전년보다 63% 늘어난 17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높은 수익성의 미국 물량 확대와 늘어난 수주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요소다.
자료: 효성중공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