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서울대·조선대 인문학의 ‘쓸모’…시민의 삶에서 찾는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그 기술을 받아들이고 사용할 인간과 사회를 깊이 이해하는 인문사회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국대·서울대·조선대 인문학의 ‘쓸모’를 시민의 삶과 연결해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국가 R&D, 즉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예산은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편성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문사회 분야의 지원 규모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기술의 진보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인류는 문명사적 전환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문명사적 전환기는 인간의 생활 방식과 사회의 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시기를 뜻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려면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돌아보는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사회과학 연구의 역할도 중요하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인의 선택만으로 보지 않고 제도와 구조의 차원에서 살피며 해법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면, 사회과학은 그 가치가 실제 사회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적 방안을 탐구한다.
새로운 기술이 사회에 자리 잡으려면 이를 수용하고 이끌어갈 인간 중심의 가치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서 가치 체계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기준으로 기술을 활용할지를 정하는 사회의 공통된 판단 기준을 말한다. 이와 함께 기술이 사회에서 바람직하게 쓰이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결국 인문사회 연구의 가치는 기술과 경쟁하는 데 있지 않다. 기술의 발전이 시민의 삶과 연결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어지도록 인간의 가치와 사회의 방향을 함께 살피는 데 있다.
자료: 건국대학교·서울대학교·조선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