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데이터센터 전력·연료 위험 관리할 거래 책임자 채용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8.12 05:36 · 수정 2026.09.07 15:24
미국 전력·천연가스 시장 전문가 확보해 조달 전략과 가격 변동 대응
오픈AI, 데이터센터 전력·연료 위험 관리할 거래 책임자 채용
오픈AI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1515 Third Street) 외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Coolcaesar·CC BY)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핵심 원자재처럼 관리하려는 오픈AI가 전력시장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커지는 전력 비용과 공급 불확실성을 직접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오픈AI는 최근 채용 공고를 내고 ‘전력 거래 책임자(Power Trading Lead)’를 모집하고 있다. 이 책임자는 오픈AI가 운영하거나 확보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의 전력·연료 관련 노출을 분석하고, 전력 조달 전략과 리스크 헤징, 위험관리 전략을 맡는다. 리스크 헤징은 전력 가격이 급등하거나 크게 변할 때 생길 비용 부담을 금융·상품시장 거래 등을 통해 줄이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경제성을 보호하면서 향후 사업 확장에 필요한 전력을 유연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초기에는 별도의 직속 부하 직원 없이 업무를 수행한다. 지원자는 전력 거래, 상품 위험관리, 유틸리티 전략 또는 관련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미국 도매 전력시장의 구조와 가격 형성 방식뿐 아니라 전력시장과 긴밀하게 연결된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 요구된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추론 서비스 이용량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새로 연결하기까지 수년이 걸리고 있다. 이에 대형 기술기업들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정해진 기간과 조건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이나 전력회사와의 계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력 확보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 비중이 상당해 가스 가격과 공급 상황이 전력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대신 천연가스 기반 자체 발전설비로 24시간 전력을 확보하려는 데이터센터 개발 사례도 늘고 있다. 전력과 가스 시장을 함께 이해하는 전문가의 중요성이 커지는 배경이다.

메타도 지난해 전력 거래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데이터센터 현장 발전시설 개발을 담당할 에너지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오픈AI가 이번 공고에 제시한 연봉은 18만1000달러에서 28만5000달러, 약 2억5000만원에서 4억원 수준이다.

자료: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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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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