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가스용기 유통 둘러싼 ‘퇴직자 브로커’ 논란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08.13 05:29
기존 유통업계 “검사업무 경력자가 중개시장 진입해 거래처와 안전 책임 문제 불거져”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가스용기유통업계)

외국산 가스용기의 검사 업무를 맡았던 인력이 퇴직을 전후해 용기 중개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내 유통시장의 공정성과 안전 책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스용기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 등의 외국 제조업체와 가격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수입·유통시장에 브로커가 들어오면서 어려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브로커는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사이에서 거래를 연결하는 중개인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4~5년 전부터 브로커 L씨의 이름이 국내 유통시장에서 거론됐다고 밝혔다. 기존 유통사업자들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수요처를 빼앗기는 등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L씨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외국산 가스용기와 밸브의 제품검사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고 업계는 전했다.

수도권에서 국산과 외국산 용기를 함께 판매하는 업체 관계자는 L씨가 퇴직 전에도 회사를 찾아와 용기 구매를 권하는 등 영업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 내부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가스용기유통업계는 L씨가 한국계 중국인 H씨 등과 함께 중국 제조업체의 가스용기를 국내에 들여온 뒤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중부지역의 한 가스용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외국산 용기 판매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공사 직원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씨가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중개 역할만 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고가 생기면 용기를 구매한 사업자가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문제 제기는 가격 경쟁을 넘어 제품검사 경력자의 영업활동과 유통 과정의 안전 책임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료: 가스용기유통업계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반도체·일반공학 — 공정·소자·파운드리·메모리 및 기계·전기·토목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