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등 5개 대학 연구생활장려금 합류…보장 대상 5만5천 명으로
연구실이 확보한 연구과제의 규모와 시기에 따라 달라지기 쉬웠던 이공계 대학원생의 학생지원금을 대학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에 5개 대학이 새로 합류한다. 이에 따라 매월 기준금액을 보장받는 대상은 약 5만2천 명에서 5만5천 명으로 늘어난다. 연구과제 수주 상황이 학생 개인의 생활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대학이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갖추도록 참여 범위를 넓힌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 사업의 2026년도 하반기 신규 참여대학으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동국대학교, 상명대학교, 숭실대학교, 한남대학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참여대학은 2026년 상반기 43개교에서 하반기 48개교로 확대됐다.
이 사업은 정부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대학 산학협력단이 지급하는 학생지원금에 정부 지원을 연계하는 제도다. 대학이 학생인건비와 장학금 등 기존 재원을 대학 단위로 통합해 관리하고, 학생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정부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매월 기준금액은 석사과정 80만 원, 박사과정 110만 원이다. 기준금액을 일종의 지급 하한선으로 두면서 연구실별 재원 차이가 학생지원금의 공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는 구조다.
따라서 보장 대상 약 5만5천 명 모두에게 정부가 매달 석사과정 80만 원이나 박사과정 110만 원을 기존 지원금과 별도로 지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학이 학생인건비와 장학금 등으로 이미 지급하는 금액을 먼저 합산한 뒤, 그 결과가 기준금액보다 적을 때 미달분을 지원한다. 개별 연구책임자나 연구실에 분산됐던 지급 재원을 대학 차원에서 파악해야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부족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 지원과 관리체계 구축이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 도입의 배경에는 연구실마다 연구과제 수주 여부와 재원 규모가 달라 학생인건비에도 차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과제 상황에 크게 의존하는 지급 방식에서는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이 매달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안정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대학 단위 통합관리는 이러한 편차를 완화하고, 대학이 소속 대학원생의 지급 현황을 계속 관리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형 스타이펜드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25년 600억 원 규모로 시작됐다. 스타이펜드는 대학원생이 연구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을 뜻한다. 참여대학은 첫해 35개교에서 2026년 상반기 43개교로 늘었고, 이번 하반기 선정으로 48개교가 됐다. 상반기에는 8개교가 추가되면서 국가거점국립대 10곳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는 대학 수뿐 아니라 기준금액 보장 대상도 약 3천 명 확대되는 셈이다.
기존 참여대학에서는 기준금액 보장과 함께 전체 지급 수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참여대학 35개교를 학생 수 가중치로 분석한 결과, 월평균 학생지원금은 석사과정이 141만 원에서 164만 원으로, 박사과정은 200만 원에서 231만 원으로 올랐다. 전체 지급 수준은 전년보다 15.9% 높아졌다. 학생 수 가중치는 대학별 수치를 단순히 같은 비중으로 평균내는 대신 학생이 많은 대학의 결과를 더 크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기준금액에 미달하는 부분을 보충하는 제도가 전체 지원금을 일률적으로 같은 액수로 맞추는 것은 아니며, 기존 재원과 정부 지원이 결합된 결과를 보여주는 수치다.
신규 선정된 5개 대학에는 대학별 여건에 맞춘 컨설팅과 초기 집행 현황 모니터링이 제공된다. 대학마다 기존 학생인건비와 장학금의 지급·관리 방식이 다를 수 있는 만큼,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기준금액에 미달하는 학생을 확인해 지원하는 초기 운영을 점검하려는 조치다. 제도가 실제 지급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재원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대상과 지급액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행정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IRIS 사업공고는 이번 하반기 공모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도입기의 마지막 신규대학 공모로 명시했다. 이번 5개교 선정으로 도입기 참여 범위가 48개교까지 넓어지면서, 앞으로의 과제는 참여대학별 관리체계를 정착시키고 지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2단계 발전기에 지원 수준 상향과 지급 안정성 강화,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입기가 대학 단위 관리체계를 확산하는 과정이었다면 발전기에는 지원의 지속성과 운영 책임을 함께 높이는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이번 선정은 5개 대학과 약 3천 명을 새로 제도권에 포함하는 동시에, 다음 단계 운영을 준비할 기반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