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국가 양자클러스터 선정…동남권 산업 실증 거점 구축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9.04 05:41
2027년부터 4년간 양자센싱 연구개발·현장 검증·사업화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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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J. Kitching/NIST, NIST 공공정보·미국 퍼블릭 도메인(17 U.S.C. §105), 전 )

부산·울산·경남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양자기술을 조선·해양과 우주항공·방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시험하는 동남권 공동 거점이 들어선다. 세 지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양자클러스터 공모에서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부산·울산·경남은 각 지역이 따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역량과 산업 기반을 한데 모아 초광역 양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초광역은 하나의 시·도 경계를 넘어 세 지역이 연구개발과 산업 수요를 공동으로 연결한다는 뜻이다.

핵심 특화 분야는 양자센싱이다. 사업은 양자센싱 기술을 중심에 두고 양자 소재·부품·장비와 양자알고리즘 연구를 연계한다. 소재·부품·장비는 흔히 ‘소부장’으로 줄여 부르는 기술 기반이다. 연구실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산업 현장에서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 기업의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사업화까지 하나의 지원 체계로 묶는 것이 목표다.

클러스터는 연구개발을 맡는 2개 기술거점과 산업 현장의 과제를 찾는 4개 수요거점으로 구성된다. 부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이 기술거점을 맡아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수요거점은 조선·해양, 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만들고 산업 현장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해 서로 연결하는 구조다.

세 지역은 각자의 주력산업과 연결한 양자센싱 실증을 추진한다. 경남은 우주항공·방산과 조선·해양, 기계·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수요를 발굴한다. 기술거점에서 나온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검증과 실증을 진행하고, 이후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적용 분야를 처음부터 한꺼번에 넓히지는 않는다. 부산·울산·경남은 산업계의 수요와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양자센싱을 활용할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동남권에 기반을 둔 조선·해양과 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에너지 산업에 양자기술을 접목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연구 성과를 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의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추진 방향과 연계해 대학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양자기술을 발굴하고, 검증과 실증을 거쳐 지역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양자센싱뿐 아니라 관련 소재·부품·장비와 양자알고리즘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해 기술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도 사업의 한 축이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융합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연구개발, 실증,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주체와 이를 활용할 기업, 현장 적용을 이끌 인력이 클러스터 안에서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2027년 정부 예산안의 편성·확정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지방비는 정부출연금에 일정 비율을 맞춰 부담하는 방식이며 부산·울산·경남이 균등하게 분담한다. 구체적인 규모는 정부 예산이 확정된 뒤 조정될 예정이다. 세 시·도는 산업 기반과 연구 역량에 양자센싱, 소부장,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해 동남권을 글로벌 퀀텀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료: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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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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