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주서 양자물질 국제학술회의 ‘QMS 2026’ 개최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10.05 08:44 · 수정 2026.10.06 17:59
물질 합성·분석부터 국제 협력과 젊은 연구자 성장까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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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FMN Laboratory·Bauman Moscow State Technical Unive, CC BY 4.0)

양자기술의 성능을 좌우할 새로운 물질을 어떻게 만들고 분석할지 논의하는 국제 연구자들이 경주에 모인다. 서울대학교는 양자물질 분야 국제학술심포지엄 ‘QMS 2026(Quantum Materials Synthesis 2026)’을 10월 5일부터 7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QMS는 양자물질의 합성과 분석을 중심으로 세계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열려 왔다. 공식 행사 기록에 따르면 2022년에는 미국 마우이, 2023년에는 미국 볼더, 2024년에는 미국 라이스대학교, 2025년에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개최됐다. 서울대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이 국제 연구 교류의 흐름을 국내로 잇는 자리다.

이 회의에서 다루는 합성은 연구자가 필요한 성질을 얻도록 물질을 만들고 조절하는 과정을 뜻한다. QMS 2022 공식 안내에는 벌크 소재, 박막, 이종접합의 새로운 합성법과 첨단 분석기술을 논의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벌크 소재는 덩어리 형태의 물질, 박막은 얇은 층으로 만든 물질, 이종접합은 서로 다른 물질을 맞댄 경계를 가리킨다. 물질의 형태와 경계를 정밀하게 만들고 그 특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셈이다.

QMS는 한 분야의 연구자만 모이는 회의가 아니다. 2023년과 2024년 행사는 물리학자뿐 아니라 재료과학자, 화학자, 이론연구자가 함께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젊은 연구자에게 교육과 경력 개발 기회를 넓히는 것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새로운 물질을 실제로 만드는 연구와 그 성질을 측정하는 연구, 결과를 이론으로 설명하는 연구가 연결돼야 한다는 학술회의의 성격을 보여준다.

국제적인 양자물질 연구 지원도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고든앤베티무어재단의 2025년 공식 평가자료에 따르면 양자물질 연구지원 사업인 EPiQS는 2013년 시작됐다. 1단계에는 9천만 달러, 2단계에는 9천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는 새로운 양자물질을 찾아 합성하고 분석하는 기초 연구가 장기간의 투자와 연구자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국내의 국제 학술교류 기반도 확대돼 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공식 연혁에 따르면 국제 학술교류 프로그램 GRS는 2015년 운영을 시작했고 2018년 해외로 확대됐다. 현재 GRS는 세계 석학과 최신 연구 동향을 토론하는 비공개 소규모 심포지엄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구자들이 발표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세부 연구 과정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깊이 논의하는 방식이다.

이번 회의는 국내 양자기술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양자전략은 2035년까지 민관 합계 3조 원을 투자하고,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을 8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인력 2천500명과 관련 인력 1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도 담겼다.

현행 양자기술산업법은 양자소자뿐 아니라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소프트웨어도 ‘양자지원기술’로 규정한다. 양자물질 합성과 분석을 둘러싼 국제 교류가 특정 연구 주제에 머물지 않고 국내 양자 생태계의 기초 연구, 기술 기반, 연구인력 양성과 연결되는 이유다. QMS 2026은 여러 전공의 연구자가 축적한 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연구자가 국제 협력망에 참여할 접점을 넓힌다는 의미를 갖는다.

자료: 서울대학교, 고든앤베티무어재단, 럿거스대학교,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라이스대학교, QMS 2025 조직위원회,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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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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