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 신고 7년 새 4.1배…2025년 4만9053건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10.03 07:10 · 수정 2026.10.06 18:13
60대 이상 86.5%…사망 신고 944건, 직접 사망 원인으로 단정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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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CDC / James Gathany, Public domain)

치료에 쓰이는 주요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의 국내 신고가 7년 만에 4배를 넘어섰다. 2025년 신고 건수는 4만9053건으로 2018년의 4.1배에 달했다. 고령층이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망 신고도 계속 늘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질병관리청의 2026 원헬스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CRE 신고는 전년보다 6707건, 15.8%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신고율은 95.87건이었다. 전체 신고 가운데 60대 이상이 86.5%를 차지해 고령층에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8년 1만1954건에서 2020년 1만8121건, 2022년 3만543건, 2024년 4만2346건, 2025년 4만9053건으로 늘었다. CRE 전수감시는 2017년 6월 3일 시작됐으며, 2018년은 한 해 전체가 감시 기간에 포함된 첫 연도다. 전수감시는 정해진 기준에 맞는 사례를 의료기관 등이 빠짐없이 신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CRE 신고 건수를 모두 증상이 나타난 감염 환자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신고 기준상 혈액에서 CRE가 분리되면 환자로, 혈액이 아닌 임상검체에서 확인되면 병원체보유자로 분류한다. 병원체보유자는 균이 확인됐지만 이 통계에서 혈액 분리 환자와는 별도로 집계되는 사람을 뜻한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분석에서는 신고 4만2347건 가운데 혈액에서 균이 나온 환자가 2747건으로 6.5%였다. 혈액 외 검체에서 확인된 병원체보유자는 3만9600건으로 93.5%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은 전체의 67.2%였고, 요양병원 신고는 8940건으로 21.1%였다. 이 구성비는 2024년 자료이므로 2025년 신고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전파력이 더 강한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 CRE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 유형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드는 CRE를 말한다. 2024년 전체 CRE 가운데 이 유형은 78.3%로, 2020년 61.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망 신고는 2018년 143건에서 2022년 539건, 2023년 663건, 2024년 848건, 2025년 944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944건을 CRE가 직접 사망 원인이 된 사례로 단정할 수는 없다. 사망 신고 기준은 혈액에서 CRE가 분리된 사람이 마지막 양성 혈액 검체를 채취한 뒤 30일 안에 사망한 경우다. 따라서 전체 신고 건수와 단순 비교해 치명률을 계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CRE는 환자나 주변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손위생과 접촉주의, 환자 격리, 의료기구 및 주변 환경 소독이 기본 대응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감소전략으로 고위험군 선별검사와 항균제 적정사용, 격리·접촉주의, 환자 이동 시 정보 공유, 환경소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CRE 관리에서 신고 규모뿐 아니라 환자와 병원체보유자의 구분, 고령층 집중 현상, 의료기관 안의 전파 차단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선별검사와 격리, 접촉주의를 연계하는 것이 대응의 핵심이다.

자료: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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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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