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엔비디아, 사람 움직임 배우는 AI 모델 공동 개발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7.27 05:20 · 수정 2026.09.07 14:41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웨어러블 로봇·디지털 트윈·제조로 협력 확대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기관 제공)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해 로봇과 가상 환경에 활용하는 인공지능 연구가 KAIST와 엔비디아의 공동 과제로 추진된다. KAIST는 교내에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휴먼 피지컬 AI NVAITC)’를 설립하고, 엔비디아와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데이터를 폭넓게 학습해 여러 응용 기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양측은 사전 논의와 온라인 협약 체결을 마쳤으며, 협약 행사는 하반기에 열 예정이다. 앞으로 연구진이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양측이 별도의 예산을 주고받는 방식은 아니며 각자 연구비를 마련해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계획과 일정, 목표도 계속 협의할 방침이다. 엔비디아 연구팀은 5~6명가량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의 핵심은 KAIST가 보유한 인간 중심 로봇 기술과 실제 동작 데이터에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에서 사람이나 로봇의 몸을 통해 움직이고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KAIST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가 협력의 핵심 거점을 맡으며, 김정 교수와 공경철 교수가 공동 센터장을 맡고 있다. 엔비디아 측도 공동센터장을 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력 범위는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선 인간의 움직임과 물리지능을 학습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웨어러블 로봇,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디지털 트윈, 제조 등 피지컬 AI 전 분야로 확대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장비나 환경을 가상 공간에 옮겨 작동을 살펴보는 기술이다.

학생을 위한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엔비디아 전문가가 강의와 정기 오피스아워를 통해 멘토링과 상담을 제공하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첫 기수는 5~10명 규모로 예상되며, 참가 학생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받을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AI 테크놀로지센터는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가 공동으로 AI를 연구하는 협력 거점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미국, 룩셈부르크, 홍콩, 대만,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핀란드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2021년부터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박형순 KAIST 기계공학과장은 피지컬 AI가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뿐 아니라 제조, 조선, 철강, 물류, 건설, 국방, 헬스케어 등 여러 국가 전략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인간과 로봇을 깊이 이해한 분야별 기술과 데이터가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KAIST를 글로벌 피지컬 AI 연구와 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료: KAIST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전자·AI·소프트웨어 — 전자회로·통신·임베디드, 생성형 AI·머신러닝·데이터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