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피지컬 AI 개발 본격화…AI-RAN에 2030년까지 479억원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7.29 05:54
AI 고속도로로 데이터센터 연결하고 6G AI-네이티브 주도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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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이 화면 속 답변을 넘어 로봇·공장·자동차를 직접 움직이고, 전국의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잇는 연구가 본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피지컬 AI와 AI-RAN, AI 고속도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고속도로는 전국 각지의 데이터센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초고성능 컴퓨팅과 AI 반도체,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묶어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와 자원이 원활하게 오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ETRI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이퍼 서비스 인터커넥트(HINT) 포럼을 출범시켰다.

ETRI는 AI 데이터센터와 국가통신망, 사용자와 서비스를 잇는 액세스·메트로망, 스마트공장·자율주행 시스템의 연결 기술을 연구한다. 반응 지연을 매우 낮추고 데이터를 잃지 않으면서 많은 정보를 보내는 패킷 광전달망, AI 작업량에 맞춰 전송망을 관리하는 운영체제와 관련 표준도 개발하고 있다.

6G 시대를 겨냥한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에는 2030년까지 479억원이 투입된다. AI-RAN은 기지국과 단말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RAN)에 AI를 접목한 기술이다. 통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장애를 예측할 뿐 아니라 AI 학습과 추론 기능까지 네트워크 안에 넣는 구조를 지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TRI를 국가지정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전문연구소로 지정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통신 장비·소프트웨어 기업, 성균관대·연세대·서울대·아주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고, 국제 이동통신 표준인 3GPP 릴리스 19와 릴리스 21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여러 안테나로 다수 사용자에게 동시에 신호를 보내 전송 효율을 높이는 E-MIMO 환경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무선 환경을 가상 공간에 복제해 AI 모델과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시험하는 방식이다.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기지국 에너지 절감과 검증 플랫폼 기술도 연구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ETRI는 AI가 로봇·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같은 물리 세계와 결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개발도 본격화했다. AI와 로봇, 네트워크, 컴퓨팅을 융합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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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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