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노조 “2년 차 사무관 사망, 구조적 문제”…인력 증원 촉구

유일혁 기자 · 입력 2026.07.30 05:46
성과 중심 운영과 인력 부족 지적…진상 규명·업무시간 외 지시 근절 등 6개 요구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기후에너지환경부 노동조합)

2년 차 사무관의 사망을 계기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인력 부족과 조직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한 첫 성명을 내고, 사건이 개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성과 중심의 운영과 현장 인력의 희생이 쌓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과만 요구하면서 사람을 소모해 온 운영 방식과 업무 증가에 상응하는 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현장의 희생으로 버텨온 구조가 누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형식적인 구호에 머물지 않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30대 사무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무관은 임용 2년 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종남부경찰서는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감사관실도 관련 감사에 착수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포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와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안도 제시했다. 먼저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조직이 맡은 역할과 늘어난 업무에 맞춰 인력을 즉시 증원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업무시간이 끝난 뒤 내려오는 업무 지시를 없애고, 실장·국장·과장 등 간부가 직원을 보호할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았다. 새로 들어온 직원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직장 내 괴롭힘과 이른바 ‘갑질’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의 요구는 사건 경위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인력 배치, 업무 지시 방식, 간부의 책임, 신규 직원 지원, 신고 제도 등 조직 운영 전반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노동조합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재료·대학·교육·경제·특허 — 신소재, 대학·교육 정책, 투자·정책자금, 지재권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