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7년부터 아르헨티나 원유 수입 본격화

유일혁 기자 · 입력 2026.08.02 05:35
정상회담서 에너지 공급망·핵심광물 협력 합의…이중과세방지협정도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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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국가안보실)

중동에 집중된 한국의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넓히고 핵심광물 확보 협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광물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 88만 배럴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2027년부터 원유 수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시범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원유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원유 수입선을 중동에서 남미로 확대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수출을 현재의 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국은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공동 프로젝트도 발굴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협력의 기본 방향을 담은 합의 문서다. 양국은 관련 정책과 투자제도 정보를 공유하고 리튬 탐사와 채굴 등 전 과정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기존 리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으며, 양국은 구리 등 새로운 광물 분야로도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의 현지 진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최종 타결됐다. 위 실장은 이번 협정이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이중과세 부담을 줄이고 투자 여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의 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남미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한국을 고위생감시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한국 식품의 현지 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사업을 찾기 위해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도 다시 가동한다. 이 협의체에서는 교역·투자 과정의 어려움을 다루고 리튬, 구리, 가스, 원자력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방산, 우주, 남극, 보건, 문화, 교육 분야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자료: 국가안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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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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