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방치된 대덕특구 부지, 국가전략기술 R&D 거점으로 되살린다

유일혁 기자 · 입력 2026.08.04 18:14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회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 토론회
14년 방치된 대덕특구 부지, 국가전략기술 R&D 거점으로 되살린다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활용'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안에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가 14년째 비어 있는 채로 방치돼 있다. 1979년 출연연 연구자들의 주거를 지원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2012년 시설이 낡아 입주자가 모두 떠난 뒤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이 부지를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되살리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식)는 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들과 대전시가 함께 주최했다. 토론회에서는 부지를 단순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공간 확충과 연구자 창업, 청년 연구자와 해외 과학자를 위한 정주 기능을 함께 갖춘 '국가전략기술 R&D 혁신거점(SBM)'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연구공간 부족, 창업·정주시설 함께 담아야”

좌장을 맡은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 원장이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은 공동관리아파트를 대덕특구의 대표적인 숙제로 꼽으며 기존 연구시설과의 역할 분담과 지속 가능한 운영·재원 모델을 초기 단계부터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행정원은 출연연의 연구공간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공동연구 공간과 연구자 창업 지원시설, 청년 연구자·해외 유치 과학자를 위한 주거시설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토지 용도 변경과 운영·소유 구조를 먼저 정리하고 대전시도 사업비·운영비 분담과 행정절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은 부지가 오랜 기간 방치되며 안전 문제와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용도지역 변경과 기반시설 조성 등 지방정부가 맡을 역할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은 공동관리아파트가 개별 출연연의 연구공간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관 간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 국가 플랫폼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정아 의원은 AI와 첨단과학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R&D의 중심부에 있는 이 공간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태우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7개 소유기관,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전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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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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