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유사 홀로그램' 핵심부품 국산화…일본 독점 미러반사판 시트 대체 길 열어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손끝으로 조작하는 '유사 홀로그램' 기술의 핵심부품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그동안 일본 업체가 독점 공급해온 미러반사판 시트를 대체할 길이 열린 것이다.
헬로디디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박세웅)은 유사 홀로그램 구현의 핵심부품인 미러반사판 시트를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안경 없이 허공에 뜨는 화면
유사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서 나온 빛을 특수 미러반사판에 반사시켜 공중에 다시 상이 맺히게 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안경이나 스크린 없이도 허공에 화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공간 터치 센서를 결합하면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공중 영상을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차세대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로 꼽힌다.
일본 독점 부품, 국내 공정으로
연구진은 고분자 소재에 포토리소그래피(광식각)와 임프린팅 공정을 적용해 가로세로 10㎝ 크기의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했다. 시제품은 지난 4월 열린 ICT 전시회 'WIS 2026'에서 공개된 바 있다.
김주연 ETRI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해외에 의존하던 유사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수술실 모니터부터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ETRI는 향후 공간 터치 센서와의 연동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응용 분야로는 수술 중 환부를 추적하는 의료용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의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스마트 안마의자 제어장치 등이 거론된다. 위생 등의 이유로 접촉을 줄여야 하는 환경에서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사업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참고 자료
· 영화 속 허공 터치 현실로···ETRI, 비접촉 인터페이스 구현 — 헬로디디 (2026.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