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후보 3천개 쌓아둔 한국, 이번엔 'AI로 빨리 만들기'에 2500억 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관련 사업에 총 2549억 원을 투입한다. 신약 후보물질 수는 세계 3위지만 실제 임상까지 가는 속도가 더딘 국내 신약 생태계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2035년까지 신약 발굴 기간을 90% 줄이고 개발 속도를 지금의 10배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전기 안 쓰고 과산화수소 대량 생산…성균관대 연구팀, 상용화 문턱 넘다
성균관대 박승학 교수 공동 연구팀이 외부 전력 없이 과산화수소를 고효율로 만드는 전기화학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극에 달라붙는 미세 기포를 유체 흐름만으로 걷어내 산업 수준의 전류밀도를 확보했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환경과학'에 실렸다.
단위 구조를 비틀어 배치하니, 멀리 떨어진 곳끼리 진동이 대화한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오주환 교수 연구팀이 서로 떨어진 부분끼리 진동을 주고받게 만드는 새로운 메타물질 플랫폼 '메타스파이어'를 개발했다. 단위 구조를 일정한 규칙으로 회전시켜 배치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그동안 좁은 주파수 대역에서만 가능했던 파동의 차단과 증폭을 여러 주파수에서 구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지난 6월 게재됐다.
카메라 만들던 캐논, 병원 사진까지 AI로 관리…안과·영상의학 넘어 치의학 진출
카메라·이미징 기업 캐논코리아가 의료AI 소프트웨어 기업 비씨앤컴퍼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손잡고 병원에서 찍은 임상사진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편집·분류·저장하는 솔루션의 공동연구와 글로벌 사업화에 나섰다. 안과와 영상의학에 머물던 의료 사업을 치의학까지 넓히는 것으로, 홍콩대 치과병원 실증을 시작으로 일본·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진출을 노린다.
AI가 재료과학자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이너·서울대, 연구실에서 직접 검증한다
AI 연구 플랫폼 라이너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남기태 교수 연구실과 손잡고 재료과학에 특화된 AI 연구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 두 곳은 가설 설정과 문헌 조사, 논문 작성 등 연구 전 과정에 AI를 투입해 실제 연구실에서 생산성이 얼마나 오르는지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AI 기업이 도구 제공을 넘어 대학 연구 수행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다.
[기획] 연구실 나선 AI 에이전트, 이제 성패는 '똑똑함'이 아니라 '신뢰성'과 '비용'
스스로 추론하고 도구를 다루는 AI 에이전트가 연구 프로토타입 단계를 지나 소프트웨어·신약개발·금융 현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최근 잇달아 공개된 연구들은 이 전환기의 관건이 성능 벤치마크가 아니라 신뢰성·안전성과 비용 통제임을 보여준다. 미국은 AI 시대에 맞춰 국가 연구개발 체계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긴 문서 읽던 AI가 '베껴 쓰기'에 빠진다…근거에 집중시키는 학습법 'GEAR' 제안
긴 문서를 읽고 단계적으로 추론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이 문제를 풀지 않고 입력 원문을 그대로 베껴 쓰는 '반복 복사' 현상이 규명됐다. 해외 연구진은 이 문제의 원인을 핵심 근거에 대한 집중 부족으로 진단하고, 관련 근거에는 보상을 무관한 내용에는 벌점을 주는 강화학습 기법 'GEAR'로 정확도를 최대 4.6점 끌어올렸다.
영상 속 '가려진 궤적'으로 로봇을 가르친다…비디오 모델을 세계 모형으로 통합한 새 기법 공개
영상 생성 모델을 로봇의 '세계 모형(world model)'으로 활용하는 새 방법이 arXiv에 공개됐다. 해외 연구진은 행동을 별도 신호가 아니라 영상 속 픽셀 궤적의 일부만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마스크드 비주얼 액션'을 제안해, 결과 예측과 동작 역추론을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그룹, 포항에 '제조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열었다…RIST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개소
포스코그룹이 7월 22일 경북 포항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내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열고 지역 제조 벤처 육성에 나섰다. 연면적 4천74㎡ 규모의 센터는 산업가스와 실증·양산 장비를 갖춰 최대 10개사가 입주할 수 있으며, 포스코그룹은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글로벌 판로·투자유치까지 전주기를 지원한다.
달리는 버스·택시가 도시를 스캔한다…에이아이매틱스·LG유플러스, 차량 AI로 포트홀·도로 위험 잡는다
에이아이매틱스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도심을 오가는 버스·택시·택배차량을 움직이는 도시 관측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나섰다. 차량에 부착한 AI 엣지 카메라가 포트홀과 고장 난 가로등 등 도로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 기술로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특정해 지자체에 실시간 도시 데이터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연구재단, 지역혁신 '앵커' 경진대회 개최…우수사례부터 실패담까지 발굴
한국연구재단 중앙앵커센터가 지역혁신 성과와 도전 경험을 함께 조명하는 '2026년도 앵커 혁신성과·도전 지역혁신 사례 경진대회'를 연다. 페스티벌·챌린지·AI 솔루션 3개 트랙으로 운영되며, 특히 챌린지 트랙은 실패 사례까지 정책 자산으로 발굴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은 7월 31일 오후 5시까지 받고, 시상식은 9월 산학연협력 EXPO와 연계해 열린다.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 하림·바이오드와 손잡고 'K-가금 방역' 표준 만든다
전북대학교 조류질병연구소가 종합식품기업 하림, 동물용 의약품 기업 바이오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금 방역의 국가 표준 정립에 나섰다. 연구소의 질병 진단·방역 원천기술을 하림의 가금 생산 현장에 적용해, 2029년 5월까지 3년간 위생 등급별 방역 표준서와 살모넬라 프리 인증체계를 구축한다.
국립창원대 이주용 교수팀, 초소형 원자로 편익 정량화…원자력 최상위 저널 게재
국립창원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이주용 교수 연구팀이 초소형 모듈 원자로(MMR) 기술개발의 사회적 편익을 화폐 단위로 환산한 연구로 원자력 분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ergy Research에 논문을 게재했다. 조건부 가치측정법을 활용해 초기 단계 공공 연구개발의 가치를 정량화했다.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AR1001' 3상 결과 11월 공개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오는 11월 국제 학회에서 공개한다. 13개국 230여 개 기관에서 1535명이 참여한 임상 3상은 지난 6월 말 52주 투약을 마쳤으며, 회사는 결과 발표 이후 규제기관 협의와 허가 신청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물속에서 스스로 아물다…싱가포르국립대, 자가치유 전자피부 개발
싱가포르국립대(NUS) 탄유쥔 교수 연구팀이 물속에서도 손상을 스스로 감지하고 복구하는 다기능 전자피부를 개발했다. 두 층의 자가치유 탄성체로 만들어졌으며, 수중에서 약 10일이 지나면 치유 효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美 백악관 OSTP, 80년 만에 과학기술 청사진 재설계…AI 시대 R&D 체계 대수술 예고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1945년 배너바 부시의 '과학, 끝없는 프런티어' 이후 80년 만에 미국 연구개발 체계를 다시 설계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과학: 새로운 황금기' 보고서는 연구자 중심 지원, 연구자금 혁신, 국가목표형 R&D, 인공지능 시대에 맞춘 과학 인프라 재편 등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공학대, 정부 제조업 AX 정책 연구거점 맡는다…반월시화 'MINI 얼라이언스' 출범
한국공학대학교가 정부의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반월·시화 산업단지 제조혁신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반월시화 MINI 얼라이언스'가 지난 20일 출범했다.
'HBM 대부' 김정호 KAIST 교수 8월 정년…30주년 맞은 테라랩의 다음 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오는 8월 말 정년을 맞는다. 그가 30년간 이끈 '테라랩'은 국내 HBM 기술과 인재의 산실로, 김 교수는 명예교수·초세대협업연구실 제도를 통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KAIST, 배아 손상 없이 발달 예측…세계 최대 생식의학 학회서 기초과학상
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이 난자·배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발달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기술로 유럽인간생식배아학회(ESHRE) 2026 연례학술대회 기초과학상 포스터 발표 부문을 수상했다. 염색 없이 3차원 정량 분석이 가능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적용했다.
실패한 코딩 AI, 값싸게 되살릴까 강한 모델 부를까…'예산 맞춤' 복구 라우팅 제안
코딩 AI 에이전트가 실패했을 때 저렴한 모델로 다시 시도할지, 더 강한 모델로 넘길지를 예산에 맞춰 결정하는 '복구 라우팅' 기법이 arXiv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위험을 통제하는 보정 계층을 더해, 상시 승급 방식 대비 평균 복구 비용의 35%만으로 더 높은 해결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