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IBM은 극저온 모듈을 잇고, 표준연은 '맥놀이'를 풀었다
IBM이 극저온 모듈 두 대를 연결해 15밀리켈빈 이하로 냉각하는 데 성공하며 2029년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스탈링'을 향한 설비 관문을 넘었다. 같은 날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GIST 등 공동 연구진은 위상절연체 나노선의 '맥놀이' 신호 원인을 세계 처음 규명해 큐비트 정밀 제어의 기준을 세웠다. 시스템 공학과 물질 물리, 서로 다른 층위에서 나온 두 진전을 국내 양자 R&D 현황과 겹쳐 읽었다.
[기획] 석 달 만에 고쳐 쓴 성장률 3.2%…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두 얼굴
KDI가 19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3.2%로 올렸다. 상향분 0.7%포인트 중 0.6%포인트가 반도체 몫이지만, 같은 보고서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은 17만 명에서 11만 명으로 깎였다. 슈퍼사이클이 갈라놓은 성적표와 체감 경기, KDI가 남긴 경고를 짚었다.
[기획] 80%만 채우는 ESS의 나라… '물 배터리'가 성능 벽을 넘는다
KAIST 박선아 교수팀이 아연 이온과 양성자를 순서대로 저장하는 2차원 전도성 MOF 전극으로 수계 아연이온전지의 용량·충방전 속도 한계를 끌어올렸다. 2017년 이후 리튬 ESS 화재가 55건에 이르러 충전율 제한 같은 운영 규제가 이어지는 국내 현실에서, 타지 않는 물 기반 배터리가 안전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켐(Chem)에 실렸다.
[기획] 2㎜ 실리콘 패드로 되살린 두 결정…예미랩 COSINE-100U의 ‘빛길’ 수술
정선 예미랩의 COSINE-100U가 결정과 광센서 사이의 구조를 전면 개선해 광학 성능 때문에 제외됐던 결정 C5·C8을 물리 분석에 복귀시켰다. 다만 이번 결과는 상온에서 확인한 검출기 성능 개선이며, 암흑물질 신호나 전체 배열의 저온 성능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기획] 마그네타 X선 최대 82% 편광…‘빈 진공이 결정처럼’ QED 예측의 강한 단서
마그네타 1E 1547.0−5408의 연성 X선에서 최대 82±15%의 편광이 측정됐다. 연구진은 양자전기역학이 예측한 진공 복굴절로 이를 설명했지만, 별의 기하와 열점 모형에 따라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기획] 거친 해상도로 태풍의 길·힘·크기 함께 읽었다…평균 하루 번 AI ‘WeatherNext Cyclones’
WeatherNext Cyclones는 태풍의 경로·강도·강풍반경을 한 시스템에서 확률예측해 기존 모델보다 같은 정확도에 약 하루 먼저 도달했다. 다만 눈벽을 직접 계산한 모델은 아니며, 2025년 운영 검증에서도 공식예보를 일관되게 앞서지는 못했다.
[기획] 인공동면 뒤 시냅스가 크게 줄었는데도 기억 저하는 없었다…기억의 흔적은 어디에 남나
48시간 인공동면을 거친 생쥐는 해마의 제한된 표본에서 시냅스 밀도가 크게 감소했지만, 회복 뒤 공포·공간기억의 유의한 저하는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억의 물리적 흔적을 개별 시냅스 하나가 아니라 연결의 군집과 재건 규칙까지 넓혀 살펴봐야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획] 세포가 드레싱을 당기면 치유 단백질이 풀린다…‘2000분의 1 이하’의 진짜 뜻
세포가 콜라겐 드레싱의 분자 손잡이를 당긴 자리에서 성장인자를 활성화하는 힘 반응형 소재가 건강한 생쥐의 급성상처 지름을 줄였다. 다만 ‘2000분의 1 이하’는 치료효과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성장인자 제품의 이론적 적재농도를 비교한 수치다.
[기획] 빅뱅 6억6000만 년 뒤, ‘블랙홀 별’ 후보 MoM-BH*-1의 정체
MoM-BH*-1에서는 통상적인 별 집단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발머 단절과 복잡한 수소선이 관측됐다. 블랙홀을 감싼 초고밀도 가스 외피가 유력한 해석으로 제시됐지만, 단일 초거대별 가설과 모형의 한계가 남아 있다.
[기획] 구리산화물 한 층만 남겨도 초전도…원자 한 장서 드러난 ‘중간의 금속’
푸단대학교 중심 국제연구진이 CuO₂ 평면 하나를 포함한 Bi-2201 단층에서 측정 한계 내 0저항과 초전도 에너지갭을 확인했다. 같은 단층의 산소량을 바꾸자 절연체와 초전도체 사이에서 유한한 저항이 남는 비정상 금속도 나타났다.
[기획] AI가 설계한 파지 게놈 16개 ‘작동’…내성 돌파는 실험실 진화 뒤
AI가 만든 완전한 게놈 후보 가운데 16개 파지 계통이 대장균에 감염·증식했지만, 설계 서열 그대로 회수된 것은 9개였다. 파지 내성 실험실 대장균은 즉시 억제하지 못했으며, 감수성균에서 1∼5회 계대진화를 거친 재조합 후손이 내성을 돌파했다.
[기획] 폭발 110일 전 JWST에 남은 붉은 점…초신성 2026sqf의 동반별이었나
다른 목적으로 촬영한 JWST 영상에서 SN 2026sqf가 폭발하기 약 110일 전의 적외선 점광원이 발견됐다. 먼지에 싸인 거대한 AGB별과 백색왜성의 조합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위치 대응부터 초신성의 물리적 기원과 먼지 조성까지 모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기획] 100억 개 사건에서 사라진 붕괴…X(2370)은 ‘글루온 매듭’인가
BESIII 국제공동연구단이 100억8700만 개의 J/ψ 사건을 분석한 결과, X(2370)이 특정 K* 반K 경로로 붕괴한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억제가 X(2370)의 주성분이 의사스칼라 글루볼이라는 해석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순수 글루볼을 직접 확정한 것은 아니다.
[기획] 왜소은하 중심 벗어난 블랙홀 후보, 자기 중력이 만든 ‘가스 꼬리’를 먹나
약 1970만 광년 떨어진 왜소은하의 주된 별생성 원반 밖에서 중간질량 블랙홀 후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속도와 밀도를 보이는 가스 성분을 블랙홀 중력이 만든 후류의 흔적으로 해석했지만, 꼬리를 직접 촬영하거나 성장률을 측정한 것은 아니다.
[기획] 가까운 가림은 흐리고 먼 장면은 살렸다…POSTECH ‘가림 제거’ 메타렌즈
POSTECH 주도 공동 연구팀이 렌즈 가까이 있는 가림은 흐리게 만들고 먼 장면은 선명하게 받는 지름 2.516㎜ 메타렌즈를 개발했다. 화질과 인식 성능은 비교 렌즈보다 높았지만 실제 강우·드론·도로주행·내시경 시험은 아니며, 검출 광자량 감소와 좁은 가림 거리 등 해결할 과제도 남았다.
[기획] DNA 한 글자가 ‘양날 가위’ TIGR–TasH의 한쪽 날을 멈췄다
톈진의과대학 연구진은 TIGR–TasH가 표적 DNA와 만나는 다섯 번째 위치의 불일치 때문에 한 가닥만 자르는 중간 상태에 머문다고 제안했다. 다만 짧은 DNA를 사용한 시험관 연구로, 세포 효율과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기획] 장내 당 대사 신호에 치료 유전자 ‘켜짐’…혈당 낮춘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포도당의 대사산물을 감지해 GLP-1 생산을 시작하는 유전자변형 프로바이오틱스가 당뇨 생쥐와 원숭이에서 혈당 조절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소수의 수컷 동물만을 대상으로 한 개념증명이며, 사람에게 쓰려면 효능과 장기 안전성을 검증하고 균주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기획] 나선성운 외곽의 붉은 호 최소 22개…별의 잔해가 흐려지는 ‘마지막 장면’
나선성운 동쪽 외곽에서 최소 22개의 Hα 호가 식별됐다. 연구진은 중심별에서 멀수록 호가 작고 흐트러지는 경향을 별의 방출물이 성간물질에 깎이고 분열되며 형태적 일관성을 잃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기획] 꽃대에 붙은 평균 74마리…다윈의 151년 된 물음에 답한 고산식물
중국 고산지대의 범의귀속 식물 <i>Saxifraga candelabrum</i>이 끈끈한 선모로 작은 곤충을 잡고 그 질소를 꽃과 잎으로 옮긴다는 증거가 나왔다. 다만 자연에서 곤충이 실제로 공급하는 질소의 비율과 식물의 번식에 주는 이익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획] 690 GPa부터 녹기 시작한 충격압축 다이아몬드—BC8은 왜 아직 보이지 않나
다이아몬드는 690 GPa에서 녹기 시작했지만, 별도의 실험에서는 2.01 TPa에서도 기존 결정구조를 유지했다. 서로 모순돼 보이는 결과는 BC8 이론의 폐기보다 압축경로와 유지시간이 상전이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