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RNA 효소는 한 모양으로 작동하지 않았다…76개 공존 구조와 마그네슘의 ‘자리 이동’
세균의 RNA 효소 RNase P를 분석한 연구진이 같은 종류의 입자에서 공존하는 76개 구조를 분리했다. 보조 단백질은 새로운 활성 구조를 만들기보다 작동하기 좋은 구조의 비중을 높였고, 마그네슘 이온도 구조에 따라 고정되거나 인접 자리를 바꾸는 서로 다른 행동을 보였다.
[기획] 작은 불이 사라지자 숲은 네 배 가까이 짙어졌다
호주 푸르가굴라의 퇴적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식민지화 이전 800년 넘게 유지된 열린 삼림은 문화적 불 관리가 무너진 뒤 크게 달라졌다. 꽃가루 모델로 추정한 유칼립투스 피복률은 약 9%에서 34%로 늘었고, 연구진은 축적된 연료와 현대 기후변화가 대형 산불 위험을 함께 키웠다고 해석했다.
[기획] 토륨-229 원자핵이 레이저를 붙잡았다…상온 결정으로 연 ‘핵시계’ 시대
유럽과 중국의 독립 연구팀이 토륨-229 원자핵의 흡수 신호를 이용해 레이저 주파수를 직접 보정하는 핵시계를 구현했다. 최고 원자시계의 정확도를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핵전이가 실제 레이저를 지속해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암흑물질 탐색까지 시도했다.
[기획] 7 eV 넘은 전도성 산화물 박막…6.71 eV 채널로 다이오드·트랜지스터 시연
코넬대 중심 연구진이 밴드갭 7.0 eV를 넘는 α-(Al,Ga)₂O₃ 박막에서 실온 전도성을 구현했다. 별도의 6.71 eV 채널로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도 시연했지만, 고전력 상용소자의 성능을 입증한 단계는 아니다.
[기획] 1억6500만 년 전 ‘오리너구리 몸·수달 꼬리’로 헤엄친 메가카우다…설골·입천장 구조가 밝힌 삼킴의 진화
중기 쥐라기의 반수생 포유형류 메가카우다 화석에서 정교한 삼킴과 흡유에 필요한 설골·입천장 장치가 확인됐다. 다만 실제 수유 행동을 입증한 것은 아니며, 관련 해부장치가 늦어도 약 1억6800만∼1억6300만 년 전에 존재했다는 의미다.
[기획] 탄소나노튜브에 가두자 물의 수소결합망이 무너졌다—‘액체인데 증기 같은’ 나노공간의 물
연구진이 탄소나노튜브 한 가닥 안에 갇힌 물의 O–H 진동을 나노미터 공간분해능으로 측정해, 관의 지름에 따라 수소결합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포착했다. 다만 물이 실제 수증기로 변했거나 모든 수소결합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며, 작은 표본과 실험·계산의 차이도 남아 있다.
[기획] 대륙을 건넌 몸속 승객들…치마네·하드자 장내미생물 1,231종의 오래된 계보
볼리비아 치마네 집단에서 확인된 장내미생물 1,408종 가운데 1,231종이 탄자니아 하드자 집단에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636종의 균주 유전체를 비교해 사람의 선사시대 이동과 양립하는 오래된 격리와 유전자 교환 감소의 신호를 제시했다.
[기획] 단 3건의 원자 사건으로 포착한 초중원소의 ‘상대론적 결합 약화’
연구진이 시보귬 육카보닐로 배정된 단일원자 사건 3건을 바탕으로 첫 CO 하나의 결합해리에너지를 간접 추정했다. 차이는 약 2%로 작고 불확실성도 크지만, 초중원소에서 상대론적 효과가 화학결합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계산을 실험적으로 시험했다.
[기획] 산소 ‘식각 플럭스’로 결정 씨앗을 정중앙에…400곳서 단결정 수율 99% 넘겼다
국내 연구진이 산화물 장벽에서 방출되는 산소로 패턴 가장자리의 초기 핵을 제거하고 중앙의 핵 하나가 살아남게 하는 성장법을 개발했다. 2cm급 기판의 400개 성장 사이트에서 99%가 넘는 단결정 성장 수율을 보였지만, 완성 칩이나 산업용 웨이퍼의 양산 수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획] 나비는 앞으로 가는데 무늬는 뒤로 간다…날갯짓이 만든 ‘모션 대즐’ 착시
나비의 고대비 날개무늬가 날갯짓과 결합하면 몸의 진행 방향과 경쟁하는 운동 신호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몸길이의 38%라는 수치는 사람 터치실험에서 양극단 두 형태의 공격점 분포 중심을 비교한 값으로, 실제 새의 공격 오차나 포획률을 뜻하지 않는다.
[기획] 직선 분자를 가지 치자 2차원 페로브스카이트 분말의 결정상 열화율이 6분의 1로 줄었다
탄소 원자 수가 같은 직선형 부틸암모늄을 가지형 아이소부틸암모늄으로 바꾸자 특정 가속시험에서 2차원 페로브스카이트 분말의 습기 유도 X선회절 열화율이 약 6분의 1로 낮아졌다. 완성 태양전지의 수명이 늘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물을 튕겨내는 능력뿐 아니라 물을 만난 결정이 어떤 화학적 샛길로 빠질 수 있는지까지 살펴야 한다는 설계 원리를 보여줬다.
[기획] 845년 전 ‘객성’의 불꽃 줄기, 가까이 보니 거대한 가스 매듭의 연쇄였다
1181년 동아시아에서 관측된 객성의 가장 유력한 잔해 Pa 30에서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작은 가스 매듭의 연쇄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관측은 매듭을 만든 물리적 원인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형성 모형이 재현해야 할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했다.
[기획] 회로를 실처럼 뽑아 짠다…한 제조법으로 발광·논리·비접촉 감지 섬유 구현
중국 둥화대학교 연구진이 도체·절연체·발광체·반도체 용액의 흐름을 제어해 실을 뽑는 동안 기능층과 회로 연결을 함께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같은 제조 플랫폼으로 발광, 아날로그 신호 처리, 논리 스위칭, 비접촉 감지를 각각 수행하는 네 종류의 집적회로 섬유를 구현했지만 산업적 양산성과 장기 사용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기획] 논문 생산 세계 2위인데 기술 주도권은 놓쳤다—EU ‘SRIP 2026’이 진단한 시장 전환 병목
EU는 과학 논문 생산량 세계 2위지만 세계 PCT 국제특허출원 점유율은 2000년 약 30%에서 2022년 약 16%로 낮아졌다. SRIP 2026은 이를 단순한 연구비 부족이 아니라 투자·규제·시장·생산시설이 연속해서 막히는 전환체계의 문제로 진단했다.
[기획] 423편을 한데 모으니 ‘블루카본’이 생물다양성 감소에 가장 민감했다…단, 근거는 7개 데이터세트
423편의 연구를 표준화해 다시 분석한 결과, 생물다양성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범주는 해양 탄소격리였다. 그러나 직접 근거는 7개 데이터세트에 불과해, 강한 신호인 동시에 후속 연구로 달라질 가능성이 큰 결과다.
[기획] 별 대신 폭발 잔해를 읽었다…우주 9억 년의 ‘최초 별’ 화학 지문
우주 나이 약 9억 년 무렵의 가스에서 최초 세대 별의 초신성 모형과 부합하는 원소비가 확인됐고, 주변의 형성 중인 은하 과밀구조는 태양의 약 3%에 해당하는 평균 산소 함량을 보였다. 최초 별을 직접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그 흔적이 남기 쉬운 환경을 찾는 새로운 관측 경로를 제시했다.
[기획] 물을 튕기고 아연은 끌어당겼다…1Ah급 수계 아연전지를 700시간 움직인 하이드로겔
칭화대학교 선전국제대학원 중심 연구진이 물의 부반응을 줄이면서 아연 이온의 이동을 유지하는 하이드로겔 전해질 PAFS를 개발했다. 약 1Ah 파우치셀을 0.01A·g⁻¹에서 약 40회, 700시간 넘게 작동시켰지만 상용성을 판단하려면 더 빠르고 긴 반복시험과 에너지밀도·제조수율 검증이 필요하다.
[기획] 뉴런에 찍힌 ‘형광 달력’…살아있는 제브라피시 뇌에서 태어난 순서를 읽다
연구진이 살아있는 제브라피시의 뉴런을 분화한 시기에 따라 최대 다섯 집단으로 나눠 표시하는 CLOK 기술을 개발했다. 뉴런의 핵과 돌기뿐 아니라 연령집단별 활동도 비교했지만, 출생시기가 기능을 결정한다거나 같은 뉴런을 두 달간 연속 관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획] 한국 등 17개국, ‘초지능의 자율 실험’을 과학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교토 비전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이 과학 연구에 초지능과 자율·폐쇄루프 발견을 통합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동시설이나 예산이 확정된 사업은 아니며, 실제 성패는 데이터·시설 접근성과 재현성 검증, 인간 승인 및 안전 규칙을 각국이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렸다.
[기획] 절연체 원자 자리 바꿔 p형 반도체로…0.5㎚ BCN을 2인치까지 키웠다
국제공동연구진이 원래 절연체인 육방정계 질화붕소의 일부 원자를 탄소로 치환해 지름 2인치 규모의 단층 p형 붕소탄질화물을 성장시켰다. 224개 시험소자를 평가해 대면적 균일성을 뒷받침했지만, CMOS 회로 구현과 저온 성장·전사·미세화·장기 신뢰성 검증은 남아 있다.
